2007년 1월 16일 화요일

멜랑콜리아(Melencolia)의 숨겨진 암호들(?)


전에 알브레히트 뒤러의 멜랑콜리아 마방진에 대한 포스트에 추가할려다 깜빡잊었다.
그림 자체의 마방진도 신비롭지만, 그 주변의 숨겨진 암호(?)는 더욱 지적 호기심을 자극한다.
암호에 대해 조금 관심이 있다면, 게마트리아(Gematria) 에 대해 들어보았을 것이다.
중세 카발라주의자들이 사용했던 게마트리아(Gematria) 암호체계를 조금 빌려왔다.
게마트리아에 쓰이는 히브리어는 22글자이고 첫 10글자가 1~10이고, 그다음 8글자는 20~90,
마지막 4글자는 100~400을 나타낸다.본문에는 단순히 A=1 B=2 식의 치환만 차용했다


그럼 우선 제목인 MELENCOLIA I 부터 변환해보자.
빈종이에 A부터 Z까지 쓴후 알파벳 아래에 1부터 26까지 번호를 붙이면 쉽게 이해가 간다.

MELENCOLIA I = (13+5+12+5+14+3+15+12+9+1) + 1 = 90

뒤너의 고향인 독일에서 1은 EINS다.
다시 MELENCOLIA EINS를 숫자로 바꿔보자.

MELENCOLIA EINS = (13+5+12+5+14+3+15+12+9+1) + (5+9+14+19) = 136

이 2가지는 아무 연관성이 없어보이는데 무신놈의 암호라고 하는지 선뜻 이해가 가지 않겠지만..
멜랑콜리아의 천사에 대해 지난 포스트에서 카시엘 같다고 언급한적이 있으나,
배경을 자세히 보면 미카엘을 상징하는 저울이 보이는걸 봐서 대천사 미카엘 같다.
(그림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도구등에도 숨은 의미가 있다는걸 얼마전에 알았다.)
아무래도 그 당시 그림들에 등장하는 천사들의 비중까지 생각한다면 미카엘이 타당할듯 싶다.
그런데 Arcangel Michael이나 Michael로는 맞아떨어지지 않는다.
약간의 트릭이 필요한데, Michael과 Angel만 따로 떼어내면 원하는 답이 나온다.

MICHAEL ANGEL = (13+9+3+8+1+5+12) + (1+14+7+5+12) = 90

위의 MICHAEL ANGEL 이란 스펠링을 보고 뭔가 떠오르는게 없는지 궁금하다.
그럼 이렇게 붙여보면 어떨런지... MICHAELANGEL (?)
그래도 모르겠다면 A를 하나 빼버리자. MICHELANGEL (??)
이정도면 거의 근접했다. 그냥 소리나는대로 읽어보자.

미- 켈- 란- 젤...  - 로?


엥? 그렇다. 미켈란젤로가 된다. '맨끝의 o가 없는데 억지다'라고 물으신다면..
이렇게 'Michelangel o' 처럼 표기해도 상관없다. :)
단지 표기법의 차이일뿐이다.
그러니 o는 제외하고 앞의 Michelangel을 숫자로 바꿔보면

MICHELANGEL = 13+9+3+8+5+12+1+14+7+5+12 = 89 

마찬가지로 Melencolia의 I도 빼고나면

MELENCOLIA = 13+5+12+5+14+3+15+12+9+1 = 89

미켈란젤로는 극심한 우울증을 앓은 대표적인 사람으로 자주 거론되기도 하는데,
제목의 MELENCOLIA와 묘하게도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그러면 하나 남은 MELENCOLIA EINS 하고 매치되는 단어는 무엇일까?
정답은 의외로 간단한데, 본 포스트의 처음에도 언급되었고, 지난 포스트의 제목에도 나온다.
이정도라면 다들 알듯한데...


정답은 알브레히트 뒤러(Albrecht Dvrer)다.
결과는 아래와 같이 일치한다.

ALBRECHT DVRER
= (1+12+2+18+5+3+8+20) + (4+22+18+5+18) = 136
MELENCOLIA EINS = (13+5+12+5+14+3+15+12+9+1) + (5+9+14+19) = 136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직 숨겨진 암호들(?)은 끝난게 아니다.
왼쪽의 이미지는  마방진에 대한 포스트에 나왔던 그림이다.
맨끝줄의 15, 14가 제작년도인 1514년과 일치한다고 밝힌바 있다.
양옆의 4와 1을 알파벳으로 치환해보면 각각 D와 A가 된다.
제작년도와 맞추어보면 DA(?)보다는 AD 1514가 자연스럽다.
거기다 AD의 합인 5를 1514와 더하면 1519가 된다.
1519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궁금하다면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에 대해 검색하면 된다.
쉽게 말하자면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1519년에
사망했다.

(이 1514와 1519는 알브레히트 뒤러의 다른 그림에도 또 나온다.)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더 풀어보자.
왼쪽 마방진 숫자들의 총합은 얼마가 될까?
                                                         이런 질문하는것 자체가 우습지만, - 마방진이란걸 알고있다면 -
                                      당연히 34x4 = 136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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