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30일 목요일

20XX년 가상의 한국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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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20XX년 한국 시리즈 2차전이 벌어지는 여의도 돔구장입니다.
추운 날씨에도 많은 관중들이 찾아주셨는데요.
오늘 2차전 경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허구헌 의원님.


글쎄요.. 여의도 도그 파이터스가 플옵을 거치면서 많이 힘들어 보였거든요.
특히 투수진들이 체력저하에 허덕였어요.
캔들 시티즌과 7차전까지 갔던게 참 뼈아플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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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 선발은 강만주 선수인데요.
소망고 출신의 마이너 리그 경험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 복귀후 성적이 안좋은 선수거든요.
화면 아래쪽에 나오지만, 플옵에서의 평균자책점이 무려 14.00 입니다.
직구외에는 던질줄 모른다는 소문도 있구요.


정규시즌에서도 13.00이었어요. 어떻게 저런 투수가 선발로 나오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직구 애기를 해서 말인데 구속도 120Km 중반대 입니다.
제구도 안되서 몸쪽이나 꽉찬 바깥쪽은 던지지도 못하는 투수죠.
도대체 이면박 감독의 속을 모르겠어요.
플옵에서도 어청술을 4번타자에 중용하면서 결국 7차전까지 끌고갔어요.
7차전동안 안타 하나, 타점 하나 못올리고 집단 난투극의 원인까지 제공한 선수입니다.
결과적으로 한국 시리즈까지 올라는 왔지만 아마 힘들지 않나 싶어요.


그럼 2차전은 원정팀 그레이트 슬럼프의 승리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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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흘러갈것 같아요.
아무래도 강만주 투수로는 1이닝도 넘기기 힘들꺼라 보는데.
그렇다면 중간계투진이 버텨야 하는데, 이마저도 힘들다 말이죠.
홍진표 투수코치가 저번 인터뷰때 이런 애기를 했어요. 은퇴한 이헌채 선수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걸 보면 도그 파이터스가 어떻게 한국 시리즈에 진출했는지 알다가도 모를일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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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때 류인춘 선수가 관중들의 야유에 화가 난 나머지 욕설을 했다는
사건 때문에 전반적으로 도그 파이터스 선수들 사기도 말이 아니겠네요.


말이 많았죠. 500만 관중시대에 그런 추태를 보이느냐, 연봉이 아깝다,
무관중 경기를 해야한다
이런저런 말이 오갔는데 평소에 제가 봐왔던 선수단 분위기가 그래요.
도그 파이터스가 좀 험한 편이죠. 허허
올해 2군 유망주들을 철저히 배제하고 소망고 출신으로 1군 엔트리를
꾸려나갔거든요.
그러다보니 팀내 불협화음도 많이 생기고, 코치진도 수시로 바뀌고,
아무튼 좀 그렇습니다.


방송국 자체 설문 조사에서 도그 파이터스가 4연패를 당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은데요. 같은 의견이십니까?


2차전까지 내준다면 그렇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만약 1승 1패가 된다면 의외로 탄력을 얻어 장기전으로 돌입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레이트 슬럼프가 탄탄한 전력과 선수 데이터를 기초로 게임에 임한다면,
도그 파이터스 이면박 감독은 믿음의 야구로 대표되는 상반되는 스타일입니다.
이면박 감독이 과연 1차전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어떤 작전을 준비했는지도
상당히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중에 하나라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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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오늘 이면박 감독과의 인터뷰 내용 좀 간단히 소개해주시죠.
 

1차전을 패배했는데, 2차전에 임하는 각오를 말해달라 그랬어요.

"7전 4선승제 아닌가? 그렇다면 7경기 모두 이기겠다."

이사람 야구를 몰라도 너무 몰라.
그레이트 슬럼프 감독도 옆에 있었거든요.
그쪽에서 조용히 한마디 던지고 나갔어요.


고마워요. 이면박!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그럼 광고후에 20XX IMF 한국시리즈 2차전 시작합니다.



 

댓글 2개:

  1. 지난 번 웹 여행자 얘기때도 그랬지만, 풍자글을 감칠맛나게 잘 쓰시는 것 같아요. 잘 보고 갑니다. 사진 편집에 시간 많이 쏟으셨을 것 같은데, 정성스런 글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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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youngjr - 2008/10/31 15:27
    글만 쓸려다가 사진이 없으면 심심할것 같아서요. ^^

    에구.. 재밌게 읽으셨다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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